직업의 종말

직업의 종말

테일러 피어슨 저/방영호

전문직 신화가 종말을 고하는 시대
10년 후,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과거 블루칼라 생산직 종사자들만의 문제로 보였던 일자리 부족이 이제는 화이트칼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때 대학을 졸업해 유망한 전문직에 진입하는 것이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 줄 것만 같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교사 임용 대란에서도 볼 수 있듯, 전문직 역시 미래는커녕 지금 당장의 현실도 녹록치 않다. 한마디로 더 이상 ‘직업적 미래’를 꿈꿀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일자리를 ...



앙트레프레너의 시대가 온다

entrepreneur는 우리말로  기업가 또는 창업가라고 번역한다. 하지만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가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경제인이라면 누구든 앙트레프레너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찌됐든 보통은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거나 설립하고자 하는 사람들로써 '직장인'과는 확실히 대조되는 사람이다. 직장인으로 살 것인가 앙트레프레너로 살 것인가?

책 '직업의 종말(The End of Jobs)'은 직장생활이 더 이상 '안정'적인 길이 아니며, 즐거운 길은 더더욱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 제목 및 내용에서 '직업(job)'은 '고정적인 봉급을 받는 직업'만을 뜻하는데, 썩 정확한 번역은 아닌 것 같다. 창업가도 직업이니까. 그러면 '직장의 종말' 이라고 해야 할까? 좀 애매하긴 하다.) 

대학을 졸업해 좋은 직장에서 월급받으며 사는게 가장 바람직했던 시대는 우리 부모세대에서 끝났으며 이제는 앙트레프레너로 살기가 더 좋은 세상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과 내 생각을 덧붙여서 정리하면 직장생활은 이런 것이다.

- 시간을 몰수당한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최소 주 40시간은 바쳐야한다. 인생은 곧 시간임을 명심해야 한다. 시간은 정말로 금이다.

- 하기 싫은 일을 한다. 대부분은 그렇다. 운좋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취직해도 막상 가보면 마찬가지다.

- 이제는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다. 세상은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은 예상치 못한 시점에 실직당할 수도 있다. 

- 커리어 계획이 무용지물이 되고있다. 세상은 너무 빨라졌고 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휩쓸린다.


반면에 앙트레프레너는 그 반대다.

- 시간이 많다. 남는 시간에 삶을 즐기거나 또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의미있어 하는 일을 한다. 

- IT 기술의 발전으로 금전적 위험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예전에는 건물을 임대하고 값비싼 설비를 사야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모든 것(교육자료, 원자재업체, 생산업체, 유통업체, 마케팅업체, 고객까지 정말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사업을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 롱테일의 시대. 옛날에는 고객들을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틈새시장 사업이 성공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인터넷 시대에서는 정확하게 수요고객을 만날 수 있다. 마켓쉐어의 롱테일이 점점 두터워지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자신의 앙트레프레너십이다. 여기에는 투자가 필요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앙트레프레너가 되는 법

저자는 성공적인 앙트레프레너로 살기 위해서 삶을 점진적으로 바꾸어 보라고 한다. 핵심은 앙트레프레너십 함양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두 가지다. 

1. 짬을 내서 작은 사업을 시작하기. 여유시간이 있다면 현직장을 당장 때려칠 필요는 없다. 물론 때려쳐도 된다.

2. 큰 회사가 아닌 스타트업에서 수습으로 일하기. 낮은 급여로 일하는 대신 모든 사업 노하우를 전수 받고 싶다고 제안하기. 값비싼 돈을 내고 대학원을 가는 것보다 차라리 돈을 벌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업계 인맥은 덤이다.

두 방법 모두 결국에는 직장을 나와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단지 그 첫걸음을 떼는 방법일 뿐이다.


선택의 나의 몫

회사에서 회사 부장님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저기 저 대머리 아저씨가 나의 미래모습이구나.' 

외제차 타고 다니고 따님도 영어유치원에 보내시지만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나는 저 아저씨 직급을 달아보기도 전에 잘릴 수도 있다.

우리 부모님 세대와 나의 세대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나는 우리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지만 지금부터의 세상은 부모님의 조언이 항상 맞지가 않다.

판단과 선택은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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