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활자로 만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마르크스 《자본론》 강의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쉽게 풀어 쓴 책의 대명사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 2008년 처음 출간된 이후 2016년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름하여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8년 여가 되었지만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도중에 개정 2판을 내기도 했지만 그 사이 세상은 또 많이 변했기에, 저자 임승수 작가는 이번에 완전히 ‘새로’ 쓰는 작업을 감행했...




지인의 소개로 책을 펼치게 됐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서 알기 쉽게 교수와 학생들의 문답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자본주의의 씁쓸한 이면에 대해 대략적으로는 이해하고 있었지지만 정말로 그렇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모든 내용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내가 몰랐던 부분은 마르크스의 저서 '자본론'이 사회주의에 대한 내용이 아닌 자본주의에 대한 철저한 논리적 분석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성과급 제도, 공공부문 민영화 등 실제로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례들이 얼마나 자본가들에게 유리한 설계인 것인지 알기쉽게 설명해준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노동자도 월급을 아끼고 모아서 작게나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인데 마치 그러한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처럼 쓰여진 부분이었다. 

그리고 자본가는 사업의 존폐에 모든 책임을 지는데도 불구하고 물리적인 노동이 적다고 해서 '착취'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었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쫄딱 망해서 빚더미에 앉은 사람은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노동자가 아니라 바로 자본가다. 

그 만큼 리스크를 지고 도전을 하는 것이 '사업'인데 저자는 노동자가 당하는 '착취율' 계산식에만 지나치게 주목하였다.


어찌됐든 자본주의의 민낯을 몰랐던 이들은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마 충격도 많이 받을 것이다.

열정이 넘치는 대학생들은 이 책을 읽고 사회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분노에 차서 거리로 나갈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기뻐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순수한 이들을 역이용한 썩어빠진 자칭 민주화, 개혁, 진보 사회단체들도 많다. 

세상에는 자본주의를 이용한 방법 외에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누구든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자들이 천지에 널렸다는 점은 알아야 한다. 

(새는 이야기지만 이런 자들의 특징은 편을 가른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평생 노동자로 살거나 언젠가 사업주가 되거나 자신이 선택할 수 있으니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에 씁쓸한 부분이 있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고 국가는 이를 개선해나가야 한다. 

중고교 교과서에 자본론을 소개하지 않는 이유는 마르크스가 지적한 문제점들이 실제로 현실 곳곳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리라. 

언젠가는 교과서에서 자본론을 소개해도 오히려 떳떳한 더 나은 사회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업의 종말  (0) 2018.05.25
볼드 BOLD  (0) 2018.05.21
레버리지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0) 2017.12.22
나는 4시간만 일한다  (0) 2017.12.21
습관의 재발견  (0) 2016.02.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