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이 마음에 들었다.
사이드잡은 리스크가 아니라 오히려 인생의 보험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그리고 어떻게 사이드잡을 시작하는지에 대한 비결이 담겨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을 수록 실망스러웠다.
소제목만 그럴싸할 뿐이지 전혀 두서가 없고 알맹이가 없었다.
직장인이 사이드잡을 해야하는 이유는 제시했지만 그래서 어떻게하면 되는지가 없다. 이미 성공한 저자와 저자 주변사람들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만 늘어놓는다. 일반 독자들에게는 전혀 먼 세상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글을 재밌게 쓰는 편도 아니다. 뜬구름 잡는 절차와 뻔한 사업가 마인드들, 한 때 초라했지만 급성장한 주변인들. 정작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전혀 구체적이지 않다. 차라리 저자가 하고 있는 12개의 사업의 초창기 모습을 하나씩 자세히 회고해줬더라면 도움이 됐을 것 같다.
그리고 자꾸 "10% 사업가"라는 단어를 미는데 그냥 "사업가"랑 구분되는 부분이 거의 없다. 또 10% 사업가의 다섯가지 유형을 제시했지만, 내가 보니 그냥 엔젤형, 고문형, 창업가형 세 가지 뿐이다. 갑자기 무슨 마니아형이라니. 그리고 고문형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마치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인 것 처럼 쓴 것을 보고 실소할 수 밖에 없었다.
잘 읽어보면 '이렇게 시작하면 되더라' 하는 내용이 나오기가 힘들만도 한 게, 저자 본인은 마셀로 켐베로스 라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사업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시간적, 금전적 자본의 10%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개인 사업에 도전해볼만 하지 않나. 그 것이 오히려 훌륭한 분산 투자가 아닌가. 이건 참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이 책의 서문을 읽고 이 아이디어에 공감을 했다면 이제 이 책은 덮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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